Cooking Pancakes

단상: 전자책

이 글은 2016년에 쓴 글입니다. 현재 시점의 저와 의견이 다른 경우도 있고, 당시에는 알지 못했던 사실이 추후에 공개되는 경우도 있습니다. 이 점을 양해하고 읽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.

전자책은 일반적으로 플랫폼[1] 종속적이고 기기 종속적이기 때문에 내가 어느 기기를 소유하고 있고 어느 플랫폼에서 이를 구매했는가에 따라 이 도서를 내 환경에서 읽을 수 있는가가 갈리게 된다.

예를 들어 Apple iBooks에서 구매한 책은 Apple 기기 외에서는 읽을 수 없고, 알라딘에서 구매한 전자책을 아마존 킨들에서 읽을 수 없다. 혹여 해당 플랫폼을 운영하는 사업자가 '사업성 부진'을 이유로 서비스를 종료한다고 하면 해당 전자책 파일을 백업해두지 않으면 내가 돈을 주고 구매한 파일은 영영 만나볼 수 없는 버린 돈이 되기도 하고.

전자책의 종이책보다 싼 가격에는 종이책을 제작하는 데 소요되는 종이와 인건비, 운송료만 빠지는 게 아니라 내가 이 플랫폼에 종속되는 데 대한 동의로 주어지는 리베이트가 어느정도 포함되는 것이 아닌가? 그래서 전자책을 살땐 아싸리 epub이나 pdf로 된 전자책을 찾아보던가 아니면 걍 종이로 사던가 도서관에 구매신청하던가 하는 중.


[1]: 플랫폼이라 함은 일반적으로 하드웨어 또는 소프트웨어를 말하니까 둘 다 라고 얘기할 수 있겠지만, 이 글에서 플랫폼은 소프트웨어만을 의미하기로 한다.

(단상: 때에 따라 떠오르는 단편적 생각. 또는 그 생각을 적은 글.)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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